시부모님의 첫 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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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6,042| 2015.10.27| 눈꽃 (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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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아직 1년도 안 된 신혼부부입니다.

맞벌이 부부구요. 아기는 없어요.

올해 1월에 결혼하고 1월 말쯤에 저희 엄마 생신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횟집에서 회먹고 케익 불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달 초에 시어머니 생신이 있었죠. 남편이 어머님과 이야기를 끝내서 주말에 먹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 주말에 남편은 회사에 일이 있어서 출근을 한 상태였고 저녁에 마치고 와서 같이 외식을 하기로 했었어요. 아직 메뉴까지는 정하지 않은 상태구요..

 

그날 낮에 아버님에게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뭐 드실지 정해야 되는 건가 싶어서 안그래도 전화드리려고 했는데 드시고 싶은 게 있으신지 여쭤봤거든요. 그런데 첫 생일은 미역국으 끓여야 되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버님 본인은 시골에 일이 있어서 가야된다고(시할머니 시할아버지 계심)

남편이랑 셋이서 생일상을 같이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낮에 그런 전화를 받으니 당황스럽긴 해도 알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장을 보러 가야되는데 차도 없고.. 택시탈 정도로 마트가 먼 것도 아니고 뭘 만들어야 될 지도 모르겠고 급하게 인터넷 폭풍검색을 해서 혼자서 장보고 낑낑대면서 집에와서 진짜 주방이 전쟁날 정도로 난리를 치고 어쨌든 음식은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몇 시까지 오시는지 남편 통해서 물었는데 6시30분까지 엄마보고는 오라고 했는데 자기는 언제 마칠 지 모르니까 그냥 둘이서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좀 어이 없었지만 일이 바쁘다니까 어쩔 수 없이 둘이서 저녁을 다 먹고 나니까 9시 넘어서 오더라구요 또 자기 먹을 밥상 다시 또 차려먹고 어쨌든 생일은 그렇게 끝이났어요.

그때 어머님이 고마워 하시고 다시는 안 차려도 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솔직히 남편때문에 짜증은 났지만 어머님이 고마워하시고 해서 뿌듯하게 넘어갔거든요.

 

그런데 이번주 토요일은 저희아빠 생신이고 다음주 토요일은 아버님 생신이거든요...

어머님이 또 미역국은 끓여야 되지 않겠냐는 식으로 또 말씀을 꺼내시길래 또 지금 생일상을 차려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사실 어머님은 저와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그냥 하지말라고 집에서 본인이 차리신다고 해서 제가 좀 도와드리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이 다시 전화해서 우리집으로 오라고 우리가 다 하겠다고 또 그렇게 이야기가 끝난 상황이거든요..........

 

자기도 벌려놓고 미안한지 우리아빠 생일도 그럼 우리집에서 하자네요.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사실 맞벌이라도 집에서 요리는 제 몫이거든요. 남편은 뭐 지 기분내키는 날 라면끓이거나 이정도만 하는데 사실 도와준다는 것도 크게 믿음도 안가거든요.

 

무슨 한 달새 생일상만 3번을 차려야 되는데 사실 진짜 너무 막막하고 어머님 생일떄랑 아버님때랑 또 겹치는 거 하기도 그렇고 ...

이 생일상 때문에 지금 갑상선이랑 가슴에 조직검사하는 것 까지 취소했거든요.

이것도 한달만에 겨우 잡은건데... 일을 하다보니 시간 내기가 어렵더라구요.

조직검사 주의사항에 보니까 무거운거 들면 안 되고 3일간은 뭐 찜질도 해야되고 그렇길래.

 

그나마 남편이 우리아빠생일상도 하자는 거에 고마워하고 살아야 되나요?

 

 

참고로 전 생일상 못받았음. 그냥 외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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